당원으로서 권리를 한시적으로 잃은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 역시 불가능해졌습니다.
일단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아 대표직 공백 사태를 수습할 것으로 보입니다.
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는 거센 후폭풍이 불 수밖에 없습니다.
당장 이 대표와 갈등을 겪어온 '친윤' 그룹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.
이번 중징계로 이 대표가 남은 임기의 절반 넘게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만큼,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.
물론, 이 대표 측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여 당내 갈등은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
이 대표 측은 이번 윤리위 징계에 정치적 배후가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.
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: 정말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들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.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또 뭘 하고자 기다려왔던 건지.]
이 대표 측은 우선 윤리위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고,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.
이럴 경우, 집권 여당의 권력 구도는 안갯속에 빠지고 당은 상당 기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.
여기에 맞물려 차기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잔여임기를 채울 새 대표를 뽑을지,
아니면 내년 6월까지 임시 체제를 가동할지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도 예상됩니다.
현직 대표에 대한 사상 초유의 중징계 결정이 내려지면서, 집권 여당 내부의 권력 지형이 요동치고 있습니다.
YTN 김태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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